목포MBC

검색

논콩 재배 면적 확대..수매 예산은 그대로?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7-15 16:42:47 수정 2024-07-15 19:16:40 조회수 124

◀ 앵 커 ▶

벼 재배 면적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많은 보조금과 100% 수매 공약을 걸고
농민들에게 콩 농사를 장려하고 있는데요.

이때문에 논콩 재배 면적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수매 예산은 그대로여서 또다른 대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진에서 한평생 벼 농사를 지어온 김정순씨.

올해 6월에는 2ha 논 중 30%인 0.6ha에 
벼 대신 논에서 기르는 콩, 논콩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벼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
전략작물로 지정해 많은 보조금을 주고,
농가가 희망할 경우 전량 수매 약속까지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 INT ▶ 김장순 / 논콩 재배 농가 
논농사는 다 해서 한 60~70만 원 
900평에 직불제가 그렇게 나와요. 그런데 
콩 직불제는 한 110만 원인가 120만 원
나온다고..

실제 전략작물직불금 1ha당 200만원,
이모작 인센티브 최대 150만원 등
지자체도 논콩 재배 육성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반CG)

그 결과, 강진 내 논콩 재배 면적은 
지난해 176ha에서 360ha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근 영암에서도 논콩 재배 면적이 136ha로 
두배 이상 늘었지만 농가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 INT ▶ 김석원/ 6년 차 논콩 재배 농가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제 들으니까 
작년 재고량도 꽤 많이 남았다고 하고 
작년보다 작황이 이제 수확이 
더 많이 나올 걸로..

S/U 정부는 올해 논콩 재배면적을 
2만 4천여ha로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5% 가량 늘어난 겁니다.

직불금 제도를 처음 시행한
지난해 재배면적이 45.5% 증가한 이래 
또다시 큰폭의 증가로 
수확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

[CG] 하지만 콩 수매를 담당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의 관련 예산은
올해도 1200억여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정부 재고량 역시 지난해 2만 1800톤에서 
4만 9천 톤으로 실제로 크게 늘어난 상황.

여기에 경기 침체로 
콩 소비도 원활하지 않다보니
농민과 유통업계에선 증가한 수확량을
내다팔 곳이 없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마경무/강진 옴천면 00영농조합대표
거래처를 잡으려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기업하고 상대를 해야 되는데 
그게 힘들고..그러니까 콩은 정부에서 
수매를 안 해준다면 농가들이 판매까지는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aT와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수매량을
정확하게 추정해 대응할 수는 없었다는 입장. 

무대책 재배 장려에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수매 대책,
수확철 논콩 공급 과잉으로 인한 대란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