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부터 시작된 가을 가뭄이
해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식수는 말라가고 있고,
밭작물과 가로수는
가뭄에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시골 집 마당 곳곳에
물을 담은 대야가 늘어서 있습니다.
아무리 돌려봐도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 꼭지는 야속함만 드러냅니다.
상수도로 쓰는 계곡물이 말라버린 지
벌써 한달째.
주민들은 오물이 둥둥 떠 있는 강물을
채로 걸러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방차가 일주일에 3~4번씩
마을 물탱크에 물을 채워주고 있지만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렇게 구례 지역에서
제한 급수가 실시된지 벌써 한달째.
두달 연속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마을 50여곳 가운데 13 개 마을에
소방차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을 가뭄에 풀과 나무들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장용으로 출하를 앞둔 배춧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무는 메마른 땅속에서 뿌리가 그대로
오그라붙었습니다.
급기야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살수차까지 동원해
말라가는 가로수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지난해의 10분에 1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에 이상 고온까지 겹치면서
남녁 곳곳은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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