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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연말에 집중된 사무관리비 소진..세금은 '쌈짓돈'(R)

◀ANC▶
전남도청 공직사회의 조직적인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
추가로 취재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사무관리비가 특히 연말에
지출이 많았던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직원들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던
전남도청 매점 명의의 인터넷쇼핑몰 이용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사무관리비는
필기구와 A4용지, 복사비 등 사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도록 각 부서에 할당되는 예산입니다

그런데 전남도청 공무원들은
사무실 슬리퍼부터 양념통, 모자와 가방 등 잡화류,
명품 넥타이와 의류, 고가의 전자제품 등
목적 이외 물품을 사는데도 세금을 썼습니다.

◀SYN▶전남도청 직원
"개인 신발 이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구두 이런 것은 누가 봐도 사무용품이
아니잖아요."

전남도청 사무관리비는 작년에는 6백억 원 대,
올해는 7백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사무관리비 지출은
특히 연말에 집중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전남도청 매점 명의의
인터넷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고급 무선이어폰은 구매에 실패했습니다.

매점 명의의 법인카드가 거래금액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이용됐기 때문입니다.

흔히 연말에 집중되는
지자체 보도블록 교체 공사처럼,
매점의 물품 대리 결제 역시 부서별 남은 예산을
소진하는 연말에 집중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SYN▶ 전남도청 매점 관계자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저는 여기서 물건 채워 넣고 팔고 이것만 해가지고..."

전남도청 매점 명의의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도
이용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전남도청 본청 12개 실국, 62개 과, 250개 팀,
줄잡아 300여 명의 서무담당자가 공유했던
계정의 비밀번호가 최근 변경됐다고 복수의 공무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도청 공무원들의 물품 구매 편의 제공을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는 설명과는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INT▶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
"직원들이 사무관리비로 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이렇게 원하면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도 사주는 거죠"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의혹,
공직사회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공무원 #횡령 #법카
김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