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앵커가 간다)8시간 폐지 주워 고작 만원.. "생활하기 힘들어요"(R)

◀ANC▶

언제가부터 길을 가다보면
종이박스 등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모두가 어렵지만
특히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은
폐지 가격이 폭락해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최다훈 앵커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어르신이 버려진 쓰레기들 사이에서
폐지를 고릅니다.

폐지들을 차곡차곡 손수레에 싣고
조심스럽게 밀고 가지만 그 무게가 힘겨워 보입니다.

◀SYN▶ 폐지수거 노인
(하루 온종일 담아 가시면 어느 정도 받으세요?)
한 4~5천 원 받아요.
늦게 나오면 없어요, 여기서 나오는데도 크게 없어요.

s/u 이렇게 쓰레기 쌓여 있어도
막상 수거할 수 있는 폐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 장소에서 손수레에 가득 찰 정도로
폐지가 모아지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옮겨 폐지를
수거하기도 합니다.

아침 8시부터 나와 반나절 넘게 폐지를 모아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폐지 가격이 폭락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해, kg당 155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폐지 가격은 계속 폭락했고 지금은 8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반투명CG)

경기침체로 종이박스 수요가 감소했고
또 유럽산에 밀려 폐지 수출길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SYN▶ 폐지수거 노인
그전에는 그래도 (kg당) 170원 줬거든요?
그럴 때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100원도 못 준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 지금.

(s/u) 이렇게 한 수레 가득 담아 오더라도
만 삼천 원가량의 돈만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폐지 일부를 공공비축하며
시장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폐지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SYN▶ 폐지수거 노인
밥, 반찬값도 못되죠
폐지 값이 내려버리니까 힘들어 못해
(그래도) 먹고살려면 해야지 어쩌겠어.

◀INT▶ 강영온/00자원 사장
"좀 안쓰럽죠..대부분이 보면 자식들하고 같이 안 살고
독거노인들,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노부부거나 이런 분들이 많이 줍는데.."

어르신들의 하루는 폐지를 줍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날씨는 어느덧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고 있지만
하루하루 폐지를 모아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여전히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최다훈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