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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올해 사무관리비 769억 원..전남도청은 침묵(R)

◀ANC▶

전라남도가 매년 예산을 편성해
전남도청 전체 부서에 할당하고 있는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에 대한 뉴스,
오늘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MBC 보도로 혈세가 부적절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전남도청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올해 전라남도 사무관리비는 7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도청은 한사코 사무관리비 규모를
MBC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료 작성을 이유로 시간을 끌다,
끝내 예산 내역을 내놓지 않은 겁니다.

◀SYN▶ 전남도청 관계자
"자료는 지금 예산실에서 보고하고 있다니까요.
곧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 연락갈 겁니다."

MBC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던 전남도청,

결국 전남도의회의 공식적인 자료제출 요구에
사무관리비 예산을 공개했습니다.

사무관리비를 쓰는 전남도 본청 조직은
12개 실국, 62개 과, 250개 팀.

전라남도가 도의회에 보고한
올해 사무관리비 총액은 769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13억원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무관리비는
스마트 워치, 태블릿피시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비롯해
건강보조식품, 소소한 생활용품까지 사적 물품을 사는
쌈짓돈이 됐습니다.

MBC 보도 직후 전남도청 고위 간부들이
오늘 긴급회의를 했지만 도민 사과 등 세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SYN▶ 전남도청 관계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1차 고민은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하지만 전남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비판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사무관리비의 사적 사용은
오랜 관행이었다', '예산 결재권자인
간부들의 책임없이 힘 없는 서무 담당자들의
일탈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노조 홈페이지가
돌연 접속이 안 되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노조 핵심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SYN▶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
"워크숍 가셨어요.
(전남도청 노조 홈페이지는 닫힌 건가요?)
서버가 저번에도 한번 그러더니
갑자기 다운됐다고..."

한편 정의당 전남도당은
전라남도에 사무관리비 부정사용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공무원 #횡령 #세금
김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