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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피시설 말고 기대시설로... 광주소각장 유치 공모(R)

(앵커)
오는 2030년부터는 생활쓰레기 직매립 처리가 금지됩니다.

소각장이 없는 광주로써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다음 달 입지공모를 앞두고 거주민 혜택 등을 대폭 늘린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이라는 인식의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주현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생활 쓰레기를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남구 양과동 광역매립장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거된 종량제 봉투를 그대로 땅에 묻는 방식으로 처리했지만,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가 정상 가동된 올해부터는
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에서
고체연료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등만 매립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매립량도 일 평균 530톤에서
270톤으로 절반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용 기한이 7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생활쓰레기를 이처럼 땅에 묻어 처리하는 방법,
2030년부터는 전면 금지됩니다.

2016년 문을 닫은 상무소각장과 같은
광역 소각시설을 다시 조성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광주시는 소각장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해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입지 일대 주민을 위한 대규모 경제적 혜택도 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송용수 광주시 기후환경국장
“시설은 지하로 (계획)하고 있는데, 지상에 체육·문화·시민 편의시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일대가 아마 랜드마크가 되지 않겠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폐기물처리시설이지만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경기도 하남의 유니온파크.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마을발전기금과 대규모 편익시설 조성을 내걸고
유치 경쟁을 이끌어냈던 제주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겁니다.

(녹취)강명균 제주도 자원순환과장
“마을 지원 사업을 사전에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서, 자발적으로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광주광역소각장 입지 공모는 다음 달 시작됩니다.

올해 안으로 최종 입지까지 확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소각장도 건설하고,
일대 주민들도 만족할 광주만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