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립요양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포함해
90명 가까이 옴 증상으로 의심되는
피부병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병원 노조측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그런데 병원측이 환자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보호자들에게 피부질환 증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논란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올해초와 지난달까지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에서 2명의 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해당병원에서는
옴 증상과 같은 가려움과 피부발진 등을
호소하는 환자와 의료진들이 하나둘씩 늘어났습니다.
◀SYN▶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 관계자
"이러면서 격리도 안하고 제대로 방역도 안하고 이러다보니까,
확산이 됐다고 저희는 보는 거고...
이에따라 병원도 환자와 의료진들의 피부상태를
지난달 초 부터 집중 점검하는 등 보고서를 매일 기록했습니다.
cg 실제 병원 한 동에서
피부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모두 60여명으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6명은 악화상태,
나머지는 재발 또는 피부 착색 등을 보인다고 작성돼 있습니다.
cg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30여명도 피부질환 증상을 보였는데,
5~6명은 악화 또는 재발 증상을 보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90명 가까이
진드기 일종인 옴과 같은
피부질환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병원측은 옴 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격리조치나 제대로 된 방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광주전남 보건의료노조 관계자
업무팀 직원들을 동원해 가지고 방역을 또 시켰어요.
직원들을 전문가도 아닌 이거는 또 교육도 받고 좀 조심해야 되잖아요.
소독하다가 방역하다가 옮기기도 하고
이런 가운데 요양병원은
임금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피부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문제는 병원측이 환자들을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보호자들과 다른 요양병원측에
피부질환 등을 제대로 설명 하지 않아 논란입니다.
자칫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칠수도 있습니다.
◀SYN▶환자 보호자(음성변조)
(기자)
근데 혹시 병원 측에서는 피부질환이나 그런 얘기를 하신 적 있나요?
(환자 보호자)
아니요. 그런 말씀은 전혀 없던데요.
피부질환 가지고는 말씀 안 하시고
노조들 파업 관계로 (병원 이동한다.)그런 말씀만 하셨어요.
이에대해 요양병원측은 보호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또 90명에 가까운 옴 환자 의심 증상에 대해선
옴이 아닌 일반적인 피부질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SYN▶장윤정 /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과장
이제 주치의 선생님들이 봤을 때 옴이라고
진단을 내리신 적은 없고 뭐 다른 피부과 의사 선생님한테
개인적인 자문을 받았을 때도 옴은 아니라고 하셨고
환자 상태에 따라서 피부 처치를 하신 거죠."
광주시는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후속조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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