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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애마 이장

입력 2006-10-10 08:07:09 수정 2006-10-10 08:07:09 조회수 0

◀ANC▶
담양에는 차 대신 말을 타고 다니는
이장이 있습니다

이 말타는 명물이장을
정용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이펙트 소리)-말발굽 소리

황금빛 들녘을 가로지르는 말 이쁜이

말과 하나가 돼 힘차게 달리고 있는 사람은
담양 강쟁리 김기진 이장

이쁜이는 김 이장의 애마-ㅂ니다

8년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고 난 뒤부터
타기 시작한 말이
이제는 김 이장의 다리나 다름없습니다

김이장은 처음에는 소나 개를 탔습니다

하지만 수레를 단 개가
제대로 끌지 못했고
소도 타기가 쉽지 않아서 말을 택한 것입니다

말도 처음 타보는 것이어서
밑으로 떨어져 부러지고 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INT▶

어렵사리 배우고 나니
요즘은 이쁜이 덕을 톡톡히 봅니다

술 한잔 하고 나서 타고 있으면
저 옛날 김유신 장군의 애마처럼
알아서 집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INT▶

이래서 붙여진 별칭이 명물 이장

웬만한 담양군민들이라면 알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주인을 널리 알려준 이쁜이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INT▶

반면 이장 부인에게
이쁜이는 애증의 대상입니다

사료와 편자 교체 등에 들어가는 돈이
한달에 30만원 가량

무시못할 돈이지만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남편을 보면
미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INT▶

이제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되버린
김이장과 애마 이쁜이

찰떡궁합 자랑하며 오늘도 눈빛으로
서로 돈독한 믿음을 주고받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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