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손이 없는데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른 산악인이 있습니다
세계 7개대륙 최고봉을 꼭 등정하겠다며
오늘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악인 김홍빈씨를 정용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중국과 파키스탄의 경계지역에 있는
8천미터급 고봉 가셔브룸.
눈 덮인 험한 길을 뚫고
한국 원정대가 정상 등반에 도전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날씨가 변화무쌍해지면서
원정대의 발길을 더디게 만듭니다.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다다른 정상.
영광의 순간에 누구보다 감격스러운 이는
광주지역 산악인 김홍빈 씨입니다.
일반인도 하기 어렵다는 등정을
양손이 없는 그가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홍빈/산악인(가셔브룸 등정 직후)
"이렇게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발을 떼면 무릎이 눈에 닿습니다. 그래서 좀 있다 보시면 알겠지만 기어올라가다시피 해야 됩니다"
김홍빈씨는 지난 91년
북미 대륙 최고봉인 맥킨리봉을 오르다가
동상에 걸려 양손을 잃었습니다.
혼자서 양말 신기조차 힘들었던 김씨는
사고 이후 6년 동안 산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산과 함께 했던 강한 정신력과
초인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냈고,
올 봄엔 장애인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인 8,848미터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현재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오늘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빈/산악인
양손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씨
신체 장애를 딛고
불굴의 의지로 산에 오르는
그의 도전은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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