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의회의 내년도 의정활동비가
많이 올랐습니다.
전남에서도 무려 50% 넘게 올린 의회도
상당히 많은데,
하지만 의정활동이 그만큼 충실했는지
따져보면 그렇지 않은 의회 역시 많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나주시의원들이 받는 연봉은 4천5백만원.
올해보다 75%가 올랐는데
전남 기초의회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나주시의원들은 앞으로
한 달 삼백칠십오만원씩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의원들은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일을 했을까?
(C.G.)나주의 한 시민단체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본 결과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은 1인당 0.9건 밖에 안 됐습니다.
(인터뷰)백성진 운영위원/나주풀뿌리참여자치
"주민에게 도움되는 조례는 서너개 정도..."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고 있는 지도 의문입니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각종 비리와 위법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거나 대법원 최종확정 판결로
그 자리를 잃은 시장, 군수, 구청장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결국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래놓고도 이들 의회들은
어김없이 의정활동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이상석 공동운영위원장/행*의정감시연대
"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했는 지를 먼저 제시하면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여기에 끊이지 않는
지방의원들의 추태와 비리 또한
의정비 인상에 따른 여론악화를
스스로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투명수퍼)최근 영광군 모 의원은 인사청탁을 하러 갔다가 공무원들에게 폭언을 해 말썽을 빚는가 하면 광양시의회 의장은 면세유를 불법유통시키다 최근 법정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대중/시민
"대체로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의정활동을 해놓고 의정비를 올리려 하느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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