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광양 백운산 자락에서는
벌써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봄의 선물'이라 불리는 고로쇠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 3월에 주로 수확되는데
이상 기온에 채취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800m,
광양 백운산 자락의 고로쇠마을입니다.
가파른 산비탈에
고로쇠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습니다.
백운산 일대 1,680ha에 흩어져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 st-up ▶
"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관을 꽂자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라 불렸던 고로쇠 수액입니다.
영하의 추운 밤 물을 빨아들인 나무가
따뜻해진 낮에
다시 달짝지근한 물을 뿜어내는 원리입니다.
이상 기온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출하 시기는
2월에서 1월 중순까지 앞당겨졌습니다.
◀ INT ▶
서상원/광양 백운산 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
"저녁에 영하 4도 정도 내려가고, 낮 기온 8도에서 10도 정도 돼야 하는데 그런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광양 고로쇠 수액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됐습니다.
해마다 90만 리터가 생산돼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농한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 INT ▶
허순구/광양농협 조합장
"500ml 단위로 작은 용기에 포장이 돼서 또 전국에 택배로 주문을 받아서 공급할 수 있으니까..."
봄을 가장 빨리 알린다는
고로쇠 수액 채취는
겨울을 지나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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