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23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목포MBC는 올 한해 우리 지역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2023년은 코로나19가 3년여 만에
종료된 뜻깊은 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조류인플루엔자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시민들은 불안한 한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여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소금 품귀현상과 수산물 소비 기피 현상으로
어민과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 INT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
(7월 21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것은 우리 몸에,
어민들의 몸에 독극물을 뿌린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분노하고 있습니다.”
결국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고 걱정은
더욱 커졌습니다.
◀ INT ▶정춘자/(8월 24일)
그거 흘러나가면 30년이 흘러나가는데
이제 태어난 애기들이 30살이 먹어버리잖아
그럼 우리 세대는 얼마 안남아 괜찮은데
다음 세대가 어려우니까...
이후 전남 11개 해역에서 방사능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수산물 양식장과 공판장 등에서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산물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전통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겨울이 되자 어김없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축산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지난 4일 고흥을 시작으로
전남 곳곳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지금까지 처분된 오리만 11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 INT ▶김화실/전남양계협회장 (12월 7일)
외부 차량이라든가 그런 것 신경을 많이 쓰죠.
축사 안에 들어가는 것은 신발부터 시작해서
의복 그런 것도 다 분리해서 입고 해요.
다음달까지 겨울 철새 157만여 마리가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농가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도 있었습니다.
3년여 동안 계속됐던 코로나19가
지난 5월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8월 31일 기준,
전남 누적 확진자는 백 십 4만 2천여 명.
전남도민 10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겁니다.
지역마다 설치됐던 선별진료소도
영암과 함평 등에서 운영을 종료하는 등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긴 했지만
2023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유난히 걱정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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