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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만 원 준다더니"...송전탑 보상금 놓고 갈등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2-27 08:06:17 수정 2023-12-27 08:06:17 조회수 55

◀ 앵 커 ▶

3년 전, 여수 영취산 인근 마을에서

고압 송전탑 건설을 두고

주민과 한국전력이

갈등을 겪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전이 마을에 건넨

보상금 배분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단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 영취산 한가운데

거대한 송전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 st-up ▶

"한전은 지난 2016년부터

광양-여수 간 345kV 규모의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당시 건강권 침해와 환경 훼손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후 대체 우회도로 등

절충안이 받아들여지면서

농성은 270일 만에 끝났지만

이번에는 보상금을 놓고

마을 안에서 갈등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한전이 지원한

특별지원사업비 11억 원을

최근 4개 마을에 배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새마을회에서 정한

보상금 지급 자격 요건은

201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자기 소유 주택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에 한하고

세대당 보상금은

모두 동일하게 510만 원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받은 보상금은

적게는 100만 원부터

최대 51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보상금 배분이 불공평하다며 항의합니다.

◀ INT ▶

민기홍/주민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짜가 2018년 12월 22일이다. 그러면 2017년도 안에까지 산 사람들에 한해서 돈이 나온다고 했으면 줘야 하지 않겠냐."

◀ SYNC ▶

주민(음성변조)

"100만 원을 던져주면서 그것도 말하지 말라고..."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세부 사항에 대한 기준이 모호했고,

그 판단을 각 마을 반장의 자율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 SYNC ▶

상암혁신새마을회 관계자(음성변조)

"나머지는 반장 재량껏... 사시다가 돌아가셨다거나 동네 공동체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런 분들에 한해서 재량껏 하고..."

고압 송전탑 건설 때문에

한차례 진통을 겪었던 마을에서

한전이 건넨 보상금을 놓고

다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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