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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조계문, 보물 지정‥"마음 내려놓는 곳"

유민호 기자 입력 2023-12-15 08:01:51 수정 2023-12-15 08:01:51 조회수 10

◀ 앵 커 ▶

사찰에 들어서기 전 처음 만나는 일주문은 

복잡한 마음과 번뇌를 정리하는 공간인데요.


최근 문화재청이 순천 송광사의 

일주문인 조계문을 보물로 지정하면서, 

선암사 일주문과 함께

역사적 가치를 조명 받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렬로 세운 기둥 위에 얹힌 지붕.


송광사에 들어서기 전

처음 만나는 일주문인, 조계문입니다.


사찰과 속세의 경계.


불자는 걸음을 멈추고 합장한 뒤,

마음 속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습니다.


◀ INT ▶ 박순희 

"(문에) 들어갈 때는 부처님 저 왔어요.

그러고 경건해지면서 그냥 순수해 진다 그럴까.

편안함이라고 할까. 그런 거 있잖아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송광사는 신라 말에 창건됐습니다. 


고려와 조선을 거쳐 

여러 번 고치고 확장하는 과정을 거쳤고

조계문도 1800년대 초 지어졌습니다. 


◀ st-up ▶

"송광사는 지난 1842년 큰 화재로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탔는데 이 조계문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은 조계문을 포함해

합천 해인사 등 전국 6곳의 일주문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조계문은 조선 후기 일주문의

일반적인 형식을 충실히 따랐고

계단 소맷돌에 동물상을 둔 

전남의 지역적 특성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 INT ▶ 김태형 / 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

사찰들 일주문이 보통 절 경내와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에

건립이 되는데 송광사나, 선암사 같은 경우는 사찰, 경내 안에

이렇게 (조성된 게 특징입니다.)"


조계문에 앞서 선암사 일주문도 

지난해 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화려한 양식과 더불어

임진왜란, 병자호란에도 화를 피해

500년 역사를 간직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순천시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더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개 사찰 

일주문을 보물로 보유한 도시가 됐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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