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이
소멸위험 지역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21년 전 조사에 비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성군에서 가장 사람들이 모이는
보성 읍내입니다.
기차역이 있어
보성에서 번화가지만
청년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70~80대 노인들입니다.
◀ INT ▶ 이남희 / 86살
"젊은 여자들도 없고 젊은 남자도 없고
다 노인들만 있어가지고...60이면 젊은 사람이여.."
읍내에서 벗어난
다른 마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70~80대로
마을을 떠난 주민들이 살던
빈 집이 눈에 띕니다.
◀ st-up ▶
"한때는 300명이 넘는 주민이 살았던 이 마을은
어느새 인구가 97명으로 줄어
곳곳에 빈 집들이 방치돼있습니다."
보성군은 나름대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INT ▶ 김학 / 보성군 인구정책과 인구청년활력팀장
"지방 소멸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어떤 필요성이 좀 감지가 되면서 과가 신설이 됐습니다...청년층 인구의 유출을 좀 막고 외지에 있는 청년들을 좀 끌어들어와서 이곳에 정착할 수 있는.."
호남지방통계청이 광주, 전남, 전북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가속화 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CG1)
65살 이상 고령인구 대비
20살에서 39살 여성 인구로
지방소멸 위험성을 평가하는데,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 위험지역으로 평가했습니다.//
(CG2)
분석 결과 전남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전남 8곳이 소멸위험지역이었는데, 20여 년만에 18곳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고흥의 지방소멸위험지수가 0.1로 가장 낮았는데,
65살 주민 10명 중 1명이 20~39살 여성이라는 뜻입니다.//
(CG3)
청년 주민등록 인구 대비
전출한 인구로 나타내는 청년 순이동률도
나주와 무안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
청년인구 순유출 추세를 보였습니다.//
◀ INT ▶ (전화녹취) 이동근 /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청년 유출 현상을 저희가 파악을 했을 때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지방 소멸 위험 지수가 더 악화될 걸로 우려가 된다."
한편,
광주의 소멸 위험지수는 0.87로 소멸주의 단계였고,
5개 자치구 중에서는
동구의 지수가 0.63으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았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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