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밤 주산지인 광양에서는
요즘 막바지 밤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올해 잦은 폭우와 폭염으로
밤 수매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요
인구 고령화로 밤 재배면적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양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밤 농가입니다.
60년 동안 밤농사를 지어온 노부부가
밤 줍기에 여념 없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밤 송이를 열자
토실토실 잘 익은 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지은 밤농사로
노부부는 오남매를 키웠습니다.
◀ INT ▶
김용성/밤 재배 농민
"토질도 좋고, 공기 좋고...
시장에 갖다 내놓으면 우리 광양 밤이
나가야 딴 데 밤이 나간다 그래."
◀ st-up ▶
"올해 광양지역 밤 수매량은 240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줄었습니다."
2021년 724톤에서 지난해 477톤으로
35%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절반가까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지며
수확량에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소폭 올랐습니다.
◀ INT ▶
차명남/밤 재배 농민
"비가 많이 오고 또 가물어서
벌레가 많이 먹어서 그래서 안 좋아."
해가 갈수록 밤 재배면적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광양 밤 재배면적은 2천 ha로
2005년과 비교해 2/3가 사라졌습니다.
밤나무 노령화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력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했던 광양 밤.
이제는 이상기후와 인구 고령화로
어렵게 명성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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