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생계가 걸린 어민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오염수 방류 소식에 망연자실했고
분노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정돼 있던 오후 1시
위판을 앞둔 어민들이
대기실 TV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방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민들의 표정이 어두워집니다.
일부 어민들은 소리쳐 항의하기도 합니다.
◀SYN▶
조류가 약한 물 때에요. 그런데 어민들이
(수산물 판매가 안되서) 아무도 (바다로)
안나갔잖아요. 보세요.
S/U 오염수 방류 시작을 지켜본 어민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방류 완료까지 30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일본과 추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INT▶ 박희준 / 완도 어선연합회장
방류를 다른 방법으로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으면 만들어내야지. 지금 계속 이 방법으로 방류를 몇십년간 지속한다는
것은 어민들을 말살하는 그런 정책이라고 봅니다.
전복 양식 어민들도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벌써 파산신청을 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고
오염수 방류에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졌습니다.
◀INT▶ 김갑송/전복 양식어민
"후쿠시마만 아니면 금년에 이렇게 하다가
내년에 또 좋아지겠지 희망이나 갖고 살겠는데
그 희망마저 없어졌잖습니까"
기차역에서도 버스터미널에서도
일본 오염수 방류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 정춘자 / 시민
그거 흘러나가면 30년이 흘러나가는데
이제 태어난 애기들이 30살이 먹어버리잖아
그럼 우리 세대는 얼마 안남아 괜찮은데
다음 세대가 어려우니까...
어업 종사자는 물론 수산물 생산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산1번지 전남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결국 시작되면서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어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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