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노사가
잇따라 갈등을 겪다가
최근 협상을 마무리하거나,
휴전을 선언하는 등 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을 두고
양측 간 견해 차이가 큰 곳도 있어,
여름이 끝나기 전 노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지난 6월 말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인
포트엘 노동조합 간부가 고공농성을 시도합니다.
철탑이 완전히 설치되기 전
경찰이 이를 막아섰고,
대치는 반나절 만에 끝났습니다.
임금·단체 협상에서 갈등을 길어지자
노조는 전면 파업,
사측은 직장 폐쇄로 맞서며
두 달 가까이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7일 양측은 파업과 직장폐쇄를
우선 중단하고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상 출근도 시작했지만,
여전히 제철소 앞
농성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st-up ▶
"지난주 태풍으로 농성 중이던 천막 한 동이
미리 철거됐고 지금은 컨테이너 한 동만 남아있습니다."
한 달간 휴전을 선언한 후,
양측은 두 차례 자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보직자의 용퇴 문제 등을 두고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INT▶ 구자겸 /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회사는 노동조합에 무얼 할지 고민 좀 해라. 그래야 이 일이 풀리고
(그렇지 않으면) 한 달 이후에 또 평화 기간이 깨진다.
파업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서로 노사가 피곤해지고."
경찰의 유혈 진압 사태를 부른,
포운의 노사 갈등이 이번 달 초 봉합되면서
이제 지역 사회의 시선은
포트엘을 향하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만든 대화의 시간.
사측은 집중교섭에 성실히 임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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