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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해남어민들..만호해역 상생요청(R)

신광하 기자 입력 2023-07-20 21:20:17 수정 2023-07-20 21:20:17 조회수 2

◀ANC▶

본격적인 김 양식철을 앞두고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 만호해역에

또다시 갈등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CG/ 쟁점해역은 만호해역 남단

진도군 경계수역 남단의 1,370ha 입니다./



CG/ 40년 전 해남 어민들이 김양식을 시작했고,

연간 120억원어치의 김을 생산하는

황금어장이 됐습니다. /



CG/ 2010년 1차 면허기간이 끝나면서

양측 어민들이 각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화해 권고로 2차 분쟁이

마무리됐습니다./



CG/ 이후 10년이 지나 면허기간이 만료되면서

3차 분쟁이 시작됐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진도군 어업인들이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해남군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은 청구기간이 지나 각하되면서

결국 40년 분쟁은 마무리됐죠.



최근 진도측 어민들은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어장을 회수절차에 나섰습니다.



만호해역 어업권을 상실한

해남 어란어민들은 진도군청 앞에서

상생을 요청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해남군 송지면 어란어촌계 어민 120여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진도군청앞에 섰습니다.



오는 9월 시작하는 김 양식을 앞두고

만호해역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문을 낭독합니다.



◀SYN▶ 유진규 해남어란어촌계 총무

/ (해남 어란어민들이) 세상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만호바다에서

김양식을 하는 것입니다. /



어장을 상실한 해남군 어란 어민들은

모두 174명.



연간 만2천톤의 김을생산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어란지역 전체 생산량의

70%에 달합니다.



당장 올해부터 소득 상실 위기에 놓인

어란어민들은 귀촌한 청년 어업인과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YN▶ 유진규 해남어란어촌계 총무

/(해남 진도주민들이 과거 명량대첩때 협력해)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상생과 번영의 길로

함께 가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진도군에서는 수협 조합장을 위원장으로

만호해역 전담팀을 구성하고

어장 배분과 이용 일정 등을 논의하는 단계.



다만 해남군이 더이상 만호해역 이용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상생 방안을 논의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우홍섭 진도부군수

/ 해남군의 선제적인 조치가 이루어진 다음에

우리 진도군 수협을 바탕으로 해서

구성된 TF를 통해서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현재 만호해역의 어업권 유효기간은

오는 2천30년까지 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만호해역 갈등을 막기 위해

해남군과 진도군의 물밑 접촉이

진행중인 가운데 면허권자인 전남도의 개입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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