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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신고하나"‥광양 전세사기 피해자 '막막'(R)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7-06 08:00:18 수정 2023-07-06 08:00:18 조회수 19

(앵커)
◀ANC▶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가
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131명의 전세보증금을 떼먹은 악성 임대사업자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또다른 임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양 중마동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CG) 전세가율이 100%를 넘어,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은
깡통전세 위험 단지입니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성지.

◀ st-up ▶
"수년 전부터 세입자 전세보증금으로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많게는 100채 넘는 아파트를 사들이는 임대사업자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전셋값이 집값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는 최근
부산 소재 법인 임대사업자가
보증금을 주지 못하겠다고 통보하더니,
결국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SYN▶ 이지훈 / 전세사기 피해자
"돈을 못 돌려받아서 집행명령 신청하고요. 다음 달부터 경매 들어가거든요.
집주인은 경매 끝나고 나서 남은 금액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다른 피해자도
경기도에 사는 임대 사업자가
갑자기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등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결국 손해를 안고 전셋집을 매입했습니다.

◀SYN▶ 이민중 / 전세사기 피해자
"절대 돈을 소송에서 패해도 지불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소유권을 넘겨받고 집을 현재 시세에 맞게 팔고 손해를 2천200만 원 정도 (봤습니다.)"

피해자 대부분
인근 산단에서 일하는 젊은 노동자로,
집주인이 각각 다르고
산발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디에 피해를 신고할지
무슨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답답해하다가
집을 경매에 넘기거나,
떠안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 전세사기 상담 창구를 개설한
광양시도 동향을 파악 중인데,
피해 규모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정인화 / 광양시장
"(전세사기가) 폭발력이 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것이

발견되면 즉각 중앙하고 협력해서 (대응하겠습니다.)"

다만, 전세사기 우려가 제기된 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만큼,
광양시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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