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가
똑같이 철탑을 세우고 오르려다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양대 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나란히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 간 대화도 큰 진전이 없어
갈등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경찰이 2층 높이
철제 구조물을 둘러쌌습니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앙상한 구조물 위로
노동조합 간부 2명이 올랐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광주전남지부장과
포스코 사내하청지회장입니다.
최근 임금 협상이 파행을 겪고
회사가 직장폐쇄를 결정하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시도한 겁니다.
◀SYN▶ 현장음
"집회를 하고 정리할 테니까 여러분이 경력을 빼."
현장을 지키던 경찰이
구조물 설치를 막으면서
대치 상황은 3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INT▶ 구자겸 /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그냥 된다는 희망을 가지고 망루에 올라가면
누군가의 관심을 받지 않겠냐는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올라갔습니다."
◀ st-up ▶
"철탑이 세워졌던 곳입니다. 지난달 한국노총 간부가
고공농성을 벌이다 강제 진압된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입니다."
유혈 진압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는
천막이 더 생겼습니다.
양대 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나란히 천막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포스코는
하청업체 노사 문제에
원청이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상황.
출구 없는 갈등 속에
광양시와 지역 정치권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INT▶ 백성호 / 광양시의원
"노사 당사자에게만 이것을 맡겨 놓을 것이 아니고 특히 광양시에는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노사분쟁 문제를
제도권으로 가져와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가운데
이처럼 노사 분쟁을 겪고 있는 사업장은
최소 5곳 이상으로,
갈등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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