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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인근 산업단지 안에 폐기물 처리장 등이
들어서는 걸 뒤늦게 알고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허가를 내준 광양만권경제자유청과
아파트를 짓는 시행, 시공사도
해당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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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과 배후단지가 보이는
광양 황금지구 일대입니다.
경계가 나뉜 땅 위로
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 st-up ▶
"이곳 황금지구는 오는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총 6천세대 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새 아파트에 산다는 기대도 잠시,
3개 단지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부터 꾸렸습니다.
직선 2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황금산단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이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매립장 예정 부지에서도
아파트가 보이는 만큼,
입주 예정자들은 주거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특히, 인허가를 내준 광양경제청과
아파트 시행·시공사, 광양시까지
어디도 해당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INT▶ 백철 / 황금지구 입주예정자
"실입주민이 참여하는 다시 한 번 환경영향평가를 해줄 것을
조속히 청구하는 바이고요. 공청회를 열어서 실입주민이
어떤 영향을 받는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폐기물 매립장이
계획 당시 6천제곱미터 규모였다가,
인허가 과정에서 4만7천여 제곱미터로
8배가량 확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해명과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도
사업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하자,
지난달 광양경제청은
폐기물 매립업체가 내놓은
인가 신청서를 일단 반려한 상황입니다.
◀SYN▶ 박성우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산단조성과장
"폐기물 처리 시설 규모와 용량에 대한 보완 서류가 제출되면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후
저희들이 실시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계획이 변경돼
폐기물 처리 규모가 줄면
해당 업체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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