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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째 탁한 수돗물..주민 불안 계속(R)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3-13 22:55:04 수정 2023-03-13 22:55:04 조회수 4


◀ANC▶

강진의 한 마을에서
1년 가까이 탁한 수돗물이 계속 나오면서
주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당장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흙탕물처럼 진한 갈색으로
흘러나오는 수돗물.

강진군의 한 마을 아파트 주민이 촬영한 겁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봄부터 혼탁한 물이 나오기 시작해
1년 가까이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교체 권장시기인 2~3개월은
커녕 하루 이틀 만에 바꿔야할 수준이라는 겁니다.

◀INT▶ 이상훈/혼탁수 피해 주민
"애들을 씻기고 목욕하고 하는 과정에서
애들한테 피부라든가...애들은 물놀이도
많이 하다보니까 애들한테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은..."

지난해부터 이 마을에서 접수된
혼탁수 민원만 60건 이상.

인근 아파트는 물론
주변 상가에서도 흐린 물이 계속 나오면서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SYN▶ 혼탁수 피해 상인
"이게 녹물인지 흙탕물인지 모르겠는데
노란색 물이 진하게 나옵니다.
수압을 세게 해놓고 화장실 청소를
하거든요. 그러면 확 나오더라고요."

강진군은 물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
수도관에 쌓인 침전물들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읍내 25킬로미터 가량의 수도관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노후관이 70% 이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현장을 방문해
물을 일정시간 빼내는 '이토 작업'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재형 상수도팀장
강진군상하수도사업소
"25km 정도 관 교체를 했는데
아직 노후관로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유속이 빨라져버리면
흔들려서 침전물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에게
수도요금을 일부 감면해주겠다고 했지만,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상황.

정밀여과장치 설치 등
시설 개선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강진군은 흐린 물의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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