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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장애인협회에서 불거진
금품 상납 의혹 소식입니다.
여수시협회가 전남도협회에 보낼 물건을 구매할 때
공금이 일부 사용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 장애인협회는 여수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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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입수한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 법인통장입니다.
지난 2020년 9월,
갓김치를 구매하는데 130여만 원이 지출됐습니다.
전 여수지회장 김 모씨가
법인 체크카드로 산 갓김치는
고스란히 전남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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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도협회에 게장하고 인사 품목으로 전부다 도에다 보냈습니다.
(보조금으로 썼다는 게 어떤 것들이에요?)
꽃게장, 갓김치..."
나머지 현금과 쌀, 사과 등 도협회에 상납한 금품들은
모두 사비로 했다는 김 씨.
하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여수시가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 앞으로
보낸 체납 독촉장입니다.
지난해 시에서 받은 보조금 가운데
쓰고 남은 예산 540여만 원을 반납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협회 통장에는 1백만 원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5백여만 원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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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종/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화순지회 사무국장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이유가 어찌 됐든 간에...
지회에서 운영비나 보조금으로 식사나 선물을 제공할 수 없는데.."
지역 지체장애인 1,500명이 회원으로 있는
여수지회는 앞으로 운영이 막막합니다.
◀INT▶
장창운/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후원도 다 끊어졌고 그러다 보니까 돈 몇십만 원 밖에 없는데...
이런 돈을 함부로 만졌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인 김 씨는
갓김치를 구매한 돈은 반납했다며
남은 체납액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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