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지역에서 탁한 수돗물이 나오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수질검사 결과
적합하다고만 얘기할뿐
원인은 무엇인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학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샤워기며 싱크대며
집안 곳곳에 설치된 필터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S/U) 일주일 정도 사용한 샤워기 필터인데요.
손으로 만지자 이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두 달 전, 사비를 들여 배수관 청소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했을 때는 상상도 못하던 일입니다.
◀INT▶
주민(음성변조)
"그때도 샤워기 필터를 계속 썼었거든요.
근데 샤워기 필터를 3개월 써야 그나마 여기서
하루 쓴 거랑 거의 비슷하게 색깔이 변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너무 이상하다 생각을 했었죠."
여수시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에는
대체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민원이 접수된 25곳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1곳만 탁도 기준치를 초과했을 뿐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수시는 노후화된 보일러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추정만 할 뿐
수돗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주영근/여수시 상수도과장
"한 군데를 가서 온수 쪽으로 밸브를 돌렸더니
노란 물이 나와서 이게 보일러에서 거쳐서 나오는 물들이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웅천동과 죽림리 일대 집중됐던 수돗물 민원이
신기동과 미평동, 소라면 등
여수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SYN▶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필터 끼워서 쓰는 세대들은 조금만 쓰면 새까매지잖아요.
찝찝하니까 우리도 (검사) 의뢰를 한 거예요."
오래된 보일러나 아파트 건물이 원인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야 하는데
왜 여수에만, 최근들어
관련 민원이 집중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INT▶
주영근/여수시 상수도과장
"저희 시만의 문제인지 좀 확인이 필요하다.
인근 광양이라든지 순천에도 필터 세대가
이런 동일 민원이 들어오는지도 좀 확인을 해서..."
여수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올해 안으로 합동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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