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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탁수민원 확산..마셔도 되는건지 '불안'(R)

김단비 기자 입력 2022-09-21 08:00:19 수정 2022-09-21 08:00:19 조회수 5

◀ANC▶

여수지역에서 탁한 수돗물이 나오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수질검사 결과

적합하다고만 얘기할뿐

원인은 무엇인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학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샤워기며 싱크대며

집안 곳곳에 설치된 필터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S/U) 일주일 정도 사용한 샤워기 필터인데요.

손으로 만지자 이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두 달 전, 사비를 들여 배수관 청소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했을 때는 상상도 못하던 일입니다.



◀INT▶

주민(음성변조)

"그때도 샤워기 필터를 계속 썼었거든요.

근데 샤워기 필터를 3개월 써야 그나마 여기서

하루 쓴 거랑 거의 비슷하게 색깔이 변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너무 이상하다 생각을 했었죠."



여수시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에는

대체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민원이 접수된 25곳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1곳만 탁도 기준치를 초과했을 뿐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수시는 노후화된 보일러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추정만 할 뿐

수돗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주영근/여수시 상수도과장

"한 군데를 가서 온수 쪽으로 밸브를 돌렸더니

노란 물이 나와서 이게 보일러에서 거쳐서 나오는 물들이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웅천동과 죽림리 일대 집중됐던 수돗물 민원이

신기동과 미평동, 소라면 등

여수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SYN▶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필터 끼워서 쓰는 세대들은 조금만 쓰면 새까매지잖아요.

찝찝하니까 우리도 (검사) 의뢰를 한 거예요."



오래된 보일러나 아파트 건물이 원인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야 하는데

왜 여수에만, 최근들어

관련 민원이 집중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INT▶

주영근/여수시 상수도과장

"저희 시만의 문제인지 좀 확인이 필요하다.

인근 광양이라든지 순천에도 필터 세대가

이런 동일 민원이 들어오는지도 좀 확인을 해서..."



여수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올해 안으로 합동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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