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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주당, 긴 어둠의 동굴 속으로(R)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6-02 20:50:20 수정 2022-06-02 20:50:20 조회수 7


◀ANC▶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당장 2년 뒤 총선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목포와 순천, 광양 등 특히 시지역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서
더이상 어려울 때만 읍소하는 민주당의
전략이 통하지 않음을 지역민들은 보여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목포, 순천, 광양

인구만 64만8천 명으로
전남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단순한 선거 패배로 그칠 일이 아닙니다.

특히 민주당의 뿌리인 전남,
전남에서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목포와 순천을 잃은 겁니다.

목포와 순천은
공천 후유증이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무엇보다 시장 당선인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습니다.

◀INT▶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5월 10일)
"지역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소병철 지역위원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INT▶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5월 9일)
"보이지 않는 검은 손들끼리 모여서 박홍률을
일거에 제거하고..."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했던 국회의원들의
시간이 끝나고, 이제 단체장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단체장이 세력을 키우고,
임기가 한창일 2년 뒤 열릴 차기 총선이
현역 국회의원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목포와 순천 뿐 아니라,
무소속 단체장이 배출된 광양, 영광,
진도, 강진, 무안 등
무소속 후보에게 지역구를 뺏긴 7명의 국회의원이
비슷한 처지입니다.

목포 등에서는 지방선거 직전까지
민주당 중앙당 비상징계를 통해
당원들을 제명하면서까지 세력 규합과
내부 단속을 모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대선 직전 민주당이 대통합을 천명한지
몇 달도 안 돼 이뤄진 편 가르기가 악수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보수정부와
싸울 힘을 달라며 표를 요구했지만,

◀INT▶김원이 국회의원(5월 19일)
"싸우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텃밭으로 여겼던 전남은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모양새입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한
민주당이 접어든 긴 어둠의 동굴은 어디가 끝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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