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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널려 있는 야생화가
기후변화와 환경 훼손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MBC는 야생화를 UHD 카메라로 영상에 담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김양훈 기자가 생명의 보고라
불리는 가거도의 야생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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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높이 639m의 독실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숲을 헤치고 오르고 또 올라 다다른
산 정상 부근
자욱하게 깔린 안개 속에
야생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큰천남성입니다.
밑은 뾰족하고 끝이 실처럼 길어지며
겉에 윤기가 있고 뒷면은 흰빛이 돕니다.
바로 옆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는
잎이 유난히 큰 족도리풀
꽃 모양이 옛날 부녀자들이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바위 사이에서는 홍도 원추리와 흑산도비비추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식생변화를 겪으면서 지금껏 살아남은 생존자들입니다.
◀INT▶ 남명자/생태연구가
남도의 섬...거문도나 가거도, 홍도 이런쪽에서
볼 수 있는 잎이 넓은 비비추입니다.
메마른 땅에서도 강인한 야생화
가다 서고, 가다 서고. 때론 엎드리고
때론 앉아서.. 야생화를 영상에 담아냅니다.
가냘픈 줄기에 황금색을 꽃피우는 '금새우난초'
푸르름이 뒤덮힌 산에서 화사한 색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INT▶ 황호림/임학박사
향기를 맡아보니까 향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숲에서 금새우난초를 만나면
금을 본 듯 눈을 번쩍 뜨이게하는 귀한
난초입니다.
산꿩의다리, 홍도서덜취
야생화는 이름도 독특하지만 저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 훼손 속에서도 생존해 내고
있기에 야생화는 작은 풀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야생화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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