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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이 화재로..1명 부상*11명 연기흡입

입력 2020-12-30 08:05:32 수정 2020-12-30 08:05:32 조회수 0

(앵커)



어제(29일) 낮 광주에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주인이 화상을 입고,

이웃 주민 10여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화재 원인은 어처구니 없게도

20대 아들의 불장난이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유리창으로

시커먼 연기와 새빨간 불길이

쉴새 없이 치솟습니다.



불길을 잡은 뒤에도

집 안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광주시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난 건

낮 12시쯤입니다.



불이 나자 집주인 62살 A씨가

불을 끄는 도중 손 등에 화상을 입었고,

주민 등 14명이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24살 아들과 주민 10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음)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거기 살고 계신 분이 사람이 계셨나 봐요 화재 난 데 그래가지고 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고..놀랐죠 놀랐겠죠 처음인데 놀랐겠죠 아주..경황이 없었습니다..."



집 안에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아

불이 빠르게 꺼지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분만에 꺼졌습니다.



또 안전을 위해 가스와 전기를

2시간 가량 끊어

추운 겨울 날씨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장음)아파트 주민/

"전기 빠진 지가 2시간이 넘었어요..애로가 많죠 전기가 안 들어와버리면은..모든 제품들을 다 못 써버리잖아요.."



부상자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이 화재의 원인이 조금 황당합니다.



집주인의 아들이 방 안에서

불로 화장지와 종이를 태우는 장난을 친 다음

거실에서 고양이와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아들은

방을 나올 때 불이 끄고 나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청년의 철없는 불장난으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는 부상을 당했고,

애꿎은 아파트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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