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읍내 대부분이 잠겼던
구례에서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끊겼던 상수도가 공급돼
주민들은 이젠 좀 살만하다며
힘을 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복구 작업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구례군 주민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와
바닥을 물로 씻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수돗물이 끊겨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손재명/구례군 침수피해 주민
"그나마 물이 나오니까 사람 살만하네요 물이 안 나오면 씻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해요."
(스탠드업)
흙탕물에 뒤범벅된 살림살이를
씻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다행히 상수도 공급이 재개돼 복구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집과 가게를 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안미경/구례군 침수피해 주민
"지금 필요한 것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것뿐이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어요.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물에 젖어 쓰레기가 돼 버린 가재도구를
처리하는 것도 문젭니다.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쓰레기를
임시 야적장에 실어 나르고 있지만
수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와
수백마리에 이르는 소 사체 등으로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
구례군은 방역차와 주변 시군 방역차량 등
10여 대를 투입해 읍내와 축사 주변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양미옥/구례군 감염병관리팀장
"수해가 나면 가장 먼저 수인성 질환이 나오잖아요. 물을 매개로 해서 나오는 감염병이 많기 때문에 그 감염원을 차단하는 거죠."
이번 침수피해로 구례군에서 발생한
잠정 피해액은 1,268억 원.
전체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165가구가 물에 잠겼고
농경지 421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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