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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병역사공원 사업, 시군 재정 압박 우려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6-10 21:13:44 수정 2020-06-10 21:13:44 조회수 3

◀ANC▶
1년 동안 중단됐던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되는데
당초 뜨거웠던 시군들의 참여 열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시군비 부담이 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의 비용 분담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의병들의 충혼을 기리고 의병역사를
정립하자며 지난해 초 시작된
남도의병역사공원 사업.

시군들의 과열 유치 경쟁 속에
내실 확보를 이유로
지난해 7월 절차가 돌연 중단됐습니다.

◀INT▶윤진호 관광문화체육국장/전남도청
"의병역사공원이 가져야 될 정체성 그리고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 그리고
재원문제, 이런 제반 사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다수였습니다"

1년여 만에 남도의병역사공원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시군마다
다시 유치전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지자체만 여수, 함평, 해남, 영암,
장성, 장흥 등 전남 지자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INT▶정종순 장흥군수
"장흥에서는 남도의병역사공원을 당연히
교통의 요지인 장흥으로 와야 된다...그래야
남도의 중심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뜨거웠던 자치단체의 유치전
열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초 4백억 대 사업이 국비와 도비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사업비의
30%, 1백억 이상을 시군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33만 제곱미터, 10만 평에 이르는
부지도 시군 부담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시설 사업비로 환산한 박물관 시설,
역사공원의 연간 운영비는 20억 가량.

전라남도와 시군이 나눠서 부담해야 하는데,
절반씩 나눠도 해마다 10억 원이 듭니다.

◀SYN▶전남 A 자치단체 관계자
"군비, 시군비 부담 없이 국비, 도비로 나눠져
있었어요. 이번 계획은 도비, 시군비로 100%가
되는 거죠. 최종적으로 참여율은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도립미술관 사업에 준해
남도역사공원사업비 분담비율을 구상했고,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

오는 12일, 시군의 공모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 주 평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군들은 열을 올리며 유치전에 나섰던만큼
당장 발을 빼지는 못하면서도,
낮은 재정자립도와 재정 압박을
이유로 '유치해도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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