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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필수 비치 장비도 없어..현장점검 안해

김양훈 기자 입력 2020-02-04 08:01:32 수정 2020-02-04 08:01:32 조회수 0

◀ANC▶

전라남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조기진단을 위해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동형 엑스레이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MBC 취재진이
선별진료소를 둘러봤더니
설치했다는 이동형 엑스레이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전남의 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최근 중국 상해를 다녀온
30대 남성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콧물이 나와 보건소를 찾았는데
다행히 코로나 증상이 없어
보건교육을 받은 뒤 귀가 조치됐습니다.

[ 반투명 C G ]
[선별진료소는 이처럼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병원이나 보건소 출입이전에 상담을 받는
곳으로 전남 55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전북 군산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바이러스 도내 유입 차단에 적극 나섰습니다.

지난 1일에는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감염증 의심환자 조기진단을 위해
이동형 엑스레이를 설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형 엑스레이가 설치된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찾아보기 힙듭니다.

다들 예산이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거나
구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 S Y N ▶ A 보건소 관계자
저희가 1억에 대한 (이동형 엑스레이) 구매를
하겠다라고 (전남도에) 계획서를 보냈어요.
돈을 주면 우리가 구매를 해야죠.

◀ S Y N ▶ B 보건소 관계자
여러가지 사양이 있어서 어떤 제품으로 할지
선정하는 중이에요..

전남 22개 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가운데
이동형 엑스레이가 설치된 곳은 단 한곳 뿐.

전라남도의 해명은 황당합니다.

◀ S Y N ▶ 전남도 보건복지국 관계자
누구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아닌데..
저희가 준 자료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설치할 예정이다'고 해야지 '설치했다'고 하면
잘못됐죠. 그렇죠.

선별진료소 운영실태 점검을 마쳤고
코로나 감염증과 관련돼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던 전라남도.

설치하지도 않은
이동형 엑스레이를 준비했다고 홍보하는
무책임한 보건행정에
시민들의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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