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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목포대표 향토기업(R)

입력 2019-01-10 21:07:11 수정 2019-01-10 21:07:11 조회수 1

◀ANC▶

지난 80년대까지 목포경제를 이끌었던
향토기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행남자기와 남양어망,한국제분,
조선내화, 보해양조 공장 등 5개 기업인데요

장용기기자가 그 자취를 더듬어 봤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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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파트단지로 변한 행남자기 본사공장 입니다.

1940년대 창업한 행남자기는 70년대
국내 도자기업계 수출 1위의 명성을
받았습니다,

목포 6개 공장 종업원수는 최대 천 7백명에
달했습니다.

◀INT▶ 방현수 전 총무계장(행남자기)

" 특히 향학열이 강한 여상고 야간 학생들을
비롯해 지금 현재 6,70대 연령을 드신 분은
거의 행남사 직계가족에 한 두분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렸습니다."

행남자기는 주요 생산 공장에 이어
2015년 본사까지 경기도 여주로 이전해
사실상 목포시대를 마감했습니다.

1960년 창업한 남양어망 목포공장.
대형 어망의 국산화에 성공해 1977년 한 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남양어망은 90년대 중반 미국 등 7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나 주력사업 부진과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2004년 문을 닫았습니다.

1956년 설립된 한국제분 목포공장은
쌀 대신 제분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한때 500명이 근무할 정도로 목포의 중추적
기업이었습니다,

한국제분은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충남 당진으로 이전했습니다.

목포 조선내화는 1953년 이훈동이
일본인회사를 인수하면서 전국은 물론 목포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선내화는 70년대 포항공장, 80년대 광양공장 준공을 거쳐 1993년 본사마저 광양으로
이전했습니다.

1950년 창업한 보해양조 목포공장.
보해양조는 70년대 초 전국 3대 주류 업체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INT▶ 박 승 향토문화연구위원
(목포문화원)

"이쪽 일대 식당가 사람들이 그 당시
기업체 직원들 유치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들은 바로 현금이었고 보증이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주요 생산라인을 장성으로
이전한 데 이어 2011년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62년만에 목포공장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목포공장 폐쇄는 보해저축은행 사태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보해양조는 사라진 5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목포에 본사 명맥을 유지하며
시민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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