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청소 일을 해온
비정규직 노동자 100여 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바로 오늘(26), 일어난 일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용역업체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외로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가장 힘없는 사람들부터
쳐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만 하더라도
금호타이어에서 청소일을 해왔던 이들이
오늘은 회사 밖에서
유인물을 돌리고 있습니다.
길게는 20년 동안 일했던 이들도 있는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55명, 곡성공장 45명 등 모두 100여명에 이르는 협력업체 직원들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청소용역업체를
새로 선정했고 이 업체와 비정규직 노조 사이의 고용 승계 등에 관한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겁니다다.
(인터뷰)강성복/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청소노동자
"(일자리를 잃어서)정말 불안하죠. 다들 떨고 잠을 못자고 그런 심정입니다. 억울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해고된 진짜 이유는
금호타이어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C.G)
해외에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승계와 노동조합 인정 등을 약속한 단체 협약을 파기하기 위해
새로운 용역업체를 선정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경진 금호타이어비정규지지회 사무국장
"원청(금호타이어)이 (합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청이 그거를 인정하지 않은거죠. 본질이 그런거죠. 결과적으로 금호타이어가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3승계(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를 인정하지 않은거죠"
(스탠드업)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사실상 해고 조치를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청소용역업체는
기존 비정규직 직원들을
고용승계할 의무가 없다며
자신들이 새 업체로 선정된 것도
금호타이어의 비용절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이 문제가 해당 업체와 직원들이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할 문제로 자신들과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월요일
이용섭 시장에게 탄원서도 냈지만
광주시로부터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외주업체 비정규직인 자신들의 목소리를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