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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다시 원점?" 결론 못 낸 선조위(R)

김진선 기자 입력 2018-08-04 08:01:43 수정 2018-08-04 08:01:43 조회수 0

◀ANC▶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바로 이틀 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선조위는 사흘 뒤 활동이 종료되고
'침몰 원인'은 결론내지 못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마지막 전원위원회.

참석한 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침몰 원인'에 외력은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악화된 복원성과 조타관련 장치의 이상현상 등
배 내부의 문제만으로도 세월호는
침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반투명] 하지만 다른 3명의 위원이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이들의 보고서는 '내인설'과 '가안',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INT▶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의견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양쪽의 의견을 따로 따로
수록하기로 했고..."

지난 1일 선체 균형장치인 핀안정기실
안팎에서 발견된 변형과 손상.

스테빌라이저로도 불리는
핀 안정기는 그동안 충돌설이 제기돼왔던
곳이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내인설' 측 위원들은
내부 화물의 이동으로 인한 파손일 뿐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INT▶ 김철승/세월호 선체조사위원
"좌현으로 누운 상태에서 화물이 이동한
하중 증가로 구조가 약한 부위에 현상이
발견되었다는 부분이 이미 조사됐습니다."

반대 측은 뒤틀림이 발견된 곳은
비어있는 '창고'였기 때문에 화물로 인한
파손은 불가능하다며, '외력'이든 아니든
이상 현상의 물리적인 원인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 장범선/세월호 선체조사위원
"착저라든지 리프팅빔 설치인지 어떤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누가 잠수함이라고 묻더라도
해석을 보면 이렇게 분명히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결국 이들은
2백 쪽이 넘는 각각의 보고서를
한 권에 함께 담기로 결론내렸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5월에야 선체가 직립되는 등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너무 짧은 기간이라서 조사도 제대로 못 했고
결론도 이르지도 못 한 것 같고...진실을
찾아가는 길이 험난하구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제 두 개로 갈린 종합보고서를 가지고
국민보고회를 갖습니다.

4년 째 결론내지 못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 규명은 결국 2기 특조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다시 넘겨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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