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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밀 생산면적이 넓어지고 있지만
그 뿐입니다.
재고량은 쌓여있는데다,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우리밀은 당장 올해 파종도
힘든 상태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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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로
결정한 건 2008년.
10년만에 우리밀 재배면적은 4배 증가했고,
0.2% 수준이었던 밀 자급률은 8배인
1.6%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계획했던 올해
우리밀 자급률 5.1%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INT▶천익출 조합장/한국우리밀농협
"현재까지 농림부와 정부에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 밀은 가격은 무관세 수입 밀보다
4배가 비싸, 수입 밀의 시장 점유율이
99%에 이릅니다.
우리 밀은 현재 재고량을
포함해서 4만톤이 쌓여있고,
당장 처리가 시급한 만 5천톤도 대책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농협이 추가적 수매를 못하고 있고,
수매 자금이 농민들에게 돌지 않으니
당장 올해 파종도 버겁습니다.
정부는 과거 재고 우리밀을 술 원료나
군 납품으로 해소했지만, 현재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최향철 친환경농업과장
"그것을(재고 밀) 소진해야만 내년에 밀
농사를 원활히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남아있는 1만톤을 정부차원에서 소비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해남과 구례 등 전남의 우리밀 생산면적은
4천1백여 헥타르로 전국의 45% 규모.
우리 밀 정책의 실패 속에 농민들이
어렵게 넓혀왔던 밀밭을 다시 축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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