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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에 깨친 한글...또 다른 세상을 열다(R)

신광하 기자 입력 2015-02-13 08:20:22 수정 2015-02-13 08:20:22 조회수 0

◀ANC▶
요즘 여러학교의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만,
오늘 목포에서 열린 한 졸업식은
아주 특별했다고 합니다.

아흔살에 한글을 깨치고
또다른 배움의 길을 나선 안순례씨의 사연을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 빛나는 졸업장을 ~~ <<<

초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목포공공도서관
부설 성인문해교육과정의 졸업식,,

학사모를 쓴 어르신들이 식장을 채웠습니다.

올해 90살의 안순례 할머니는 12명의
졸업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 소학교를 잠시 다닌게
공교육의 전부였던 안할머니의 평생 소원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읽는 것 이었습니다.

◀INT▶안순례 할머니(91)
/(한글을 배우고)그러니까 세대에 따라서 새교과서가 나오고 새공부가 나오니까 이렇게 좀 알았어도 배우는 것이 더 나은것 같아요/

3년을 다녀야 초등학교 과정을 인정받는
이곳을 안순례 할머니는 단 1년 만에 마쳤습니다.

◀INT▶김충자 지도교사
/안순례 할머니는 입술이 부르트도록 (책을 읽고 공부를)하시고 우리 어머니들도 굉장히 열심히 하셨어요./

함께 글을 배우던 동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날 때도 공부에 매진 했던
안할머니,

한글을 깨친 즐거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SYN▶안순례 할머니(91)
/(한글을 배운뒤)사랑하는 아들에게 처음으로 소포를 부치고 잘들어 갔는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어머니 소포 잘 받았어요"(라고 답이와서 기뻤습니다./

배우고 익힐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안할머니,, 아흔 넘어 깨친 한글을 소중히 하기 위해
이제 더 높은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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