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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고로쇠 판매도 '부진'

김주희 기자 입력 2025-04-08 16:28:48 수정 2025-04-08 18:35:46 조회수 97

◀ 앵 커 ▶
남도의 봄 소식을 전하는 
광양 고로쇠 채취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고로쇠 수액은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시기가 엇갈리면서
농가들의 소득이 크게 줄면서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지난 1월 15일 광양 백운산 일원에서 시작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두달 여 만에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광양시 5개 면 지역 18개 마을에서 채취된 
고로쇠 수액은 
옥룡면 지역 31만천 리터를 최고로 
모두 65만 3천여 리터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채취량과 비교해 30% 가량 줄었습니다.

채취량 감소는 채취 농가 수의 감소도 이유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이 가장 컷습니다.

올해 주요 채취 시기인 1~2월 사이 
유난히 기온이 낮고 눈까지 많이 내리는 등
한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채취량이 감소한 겁니다.

◀ INT ▶
"1월 중순 이후에 추위도 길어지고 눈도 자주 오고 해서 고지대에 있는 눈이 쌓이다보니 채취를 그 부분을 못하고 있다가 명절 전후에 판로가 있는데 그 때 채취가 많이 없어서 소득도 좀 낮았고요."

특히, 고로쇠의 채취량이 
주요 소비 시기가 지나 버린
지난 달 중순 쯤에야 비로소 늘어나면서 
채취 농가들의 소득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광양 고로쇠 채취 220여 농가의 올해 수입은 
전년 대비 8억2천여 만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광양 고로쇠 생산자 단체는 농협 마트를 통해
추가 증정 행사까지 열면서 
소비 촉진을 유도했지만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농가들은 현재 재고로 남은 고로쇠 수액도 
만8천 리터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2차 상품화 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 INT ▶
"생전에 처음이라고 해요, 실제로 이렇게 막판에 끝나는 싯점에 채취가 많이 되는 것은 아마 없었다고 그래요. 그랫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2차 가공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전국 최초로 산림청의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돼 
광양을 상징하는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인 
백운산 고로쇠 수액.

올해 예측이 불가한 
기후 변화의 상황 속에서 
크게 줄어든 소득에 채취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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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juhee@ysmbc.co.kr

출입처 : 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