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계속된 한파로 수온이 떨어지면서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 여름,
고수온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은
다시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수온 주의보가 2주째 내려진
여수 돌산읍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
수십 마리의 돔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반투명CG] 이 해역의 평년 수온은 8도,
하지만 최근 4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돔이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 st-up ▶
"출하를 앞둔 돔이 이렇게 배를 드러낸 채
모조리 폐사했습니다."
현재까지 인근 마을 14개 어가에서
돔 250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식 어민들은 지난 여름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 겨울 저수온까지 덮치자
어민들의 시름은 깊습니다.
◀ SYNC ▶ *돔 양식어민*
"여름에 우럭 다 죽고 그나마 돔 키우고 있었는데 겨울 돼서 또 이렇게...양식 20년 됐는데 이런 추위를 못 봤어요."
어민들은 하나라도 팔 수 있을까
물고기를 냉동창고로 옮겨 부패를 막아보지만,
최근 경기 불황에 수산물 소비도 줄면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어민들은 피해 어류에 대한
정부 수매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 INT ▶ *정순옥 / 돔 양식어민*
"감당이 안 돼. 우리가...우리들은 영세 사업장이잖아요. 감당이 안 돼요. 한입이라도 건지려고 지금 이렇게 (손질) 하는데 너무 힘들어..."
전남에서 올 겨울 저수온 피해가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유난히 긴 추위에 피해 신고는 앞으로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자체는 저수온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수부에 재난지원금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 INT ▶ *양진형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피해 신고 접수를 받은 다음에 그 접수가 완료되면 조사 계획을 꾸려서 다음 주에나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해가 갈수록
고수온과 저수온 피해가 반복되면서
어민들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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