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민들이 자율을 빙자한
벼 재배면적 강제 조정제에 반발하며
또 다시 트랙터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정부 책임을 강제로 떠맡은 지자체 공무원들도
처음으로 농민들과 연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YNC ▶ 벼 강제감축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농민 수십명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도청 앞에 섰습니다.
커지는 분노에 배추와 양파 등 전남 대표
월동작물 농가들도 힘을 보탠 자리.
S/U 전남 각지에서 트랙터와 이양기를
몰고 투쟁에 나선 농민들은 한 목소리로
윤석열식 내란농정 거부를 외쳤습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체 논의 11.5%인 8만ha 벼 재배면적 감축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자체에 요구했습니다.
농민들은 매년 수입하는
쌀 40만톤을 그대로 두고
같은 양의 우리 쌀을 줄이는 현실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졸속농정이라는 겁니다.
◀ INT ▶권영식/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장
13%가 줄어들면 (쌀 자급률이) 80%밖에 안 됩니다. 1년, 2년이 지나고 3년, 4년이 되면 굶어 죽은 국민이 나올 것입니다.
쌀 생산량 감소로 쌀값이 폭등한 일본.
또 쌀 부족 '비상사태'를 선언한
필리핀 사례 등을 언급하며
미래 식량안보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INT ▶ 이무진/마늘생산자협회 전국 부회장
우리나라 농식품부 장관과 같은 (일본) 장관이 '이제 더 이상 일본의 의무 쌀 수입과 관련해서 더 이상 이것을 감당해 낼 수 없다. 그래서 WTO와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또 정부의 일방적 타작물 전환이 또 다른
과잉생산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 INT ▶ 정학철/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타 작물로 전환해서 심고 나중에 갈아엎고 마늘이나 양파를 심으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면 전국적으로 기존의 마늘 농가, 양파 농가에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농민들은 내란 시국 속
이같은 근시안적인 정책을
전라남도가 거부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INT ▶ 고송자/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 회장
윤석열 쫓아내고 대통령 후보로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똘똘 뭉쳐서 앞으로 지켜볼 겁니다.
[통CG] 최근 전국 공무원노조 역시
자율을 빙자한 강제 조정제 폐기를 요구하며
사상 첫 농민과 연대 투쟁까지 예고한 상황.
농민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관련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트랙터 수십대를 동원한
대규모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