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와 제주를 잇는 뱃길이
올해부터 끊겼습니다.
유류비 증가로 적자가 쌓이자
업체가 사업을 철수한 건데요.
관광객들의 아쉬움은 물론,
항만 종사자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텅 빈 터미널에는 적막감이 감돕니다.
유일한 정기선인 제주행 배가
운항을 끝내자 터미널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선사는 유류비 상승에
2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쌓였다며
폐업했습니다.
여수 사업소는 사업성이 없다며 철수하고,
타 지역 이전을 결정한 겁니다.
◀ st-up ▶
"여수와 제주를 오가던 배가 운영을 멈추고 정박해 있습니다. 이 배는 이번 주 여수를 떠나 완도로 가게 됩니다."
[판CG]
선사 측은 완도와 제주 간 항로가
여수보다 짧아 경제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9년 동안 운영된 뱃길이 끊기자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 INT ▶ *최보현*
"야경도 보고 크루즈도 타면서 쌓을 수 있는 추억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드는 것 같습니다."
◀ INT ▶ *조은우*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해서 제주도를 가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배를 타는 방법이 있어서 한 번 찾아봤는데 배가 끊긴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배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항만 노동자들도도 당장 일감을 잃었습니다.
[판CG] 이들은 물동량이 감소하며
임금도 크게 줄었다고 호소합니다.///
화물차 운전자들도
여수보다 먼 고흥과 목포로 돌아가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INT ▶ *조용환 / 화물업계 종사자*
"배편이 없어지다 보니 고흥이나 목포항으로 가는 거리적인 부분도 있고, 이 동부권 지역에선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섬박람회를 앞두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
여수시에겐 대형 악재입니다.
선사는 계속 운영을 조건으로
적자 보전을 요청했지만,
여수시는 예산 부족으로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 SYNC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부두를 이용할 수 있다거나 다른 어떤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를 했는데 그걸로는 충분치 않으니까..."
여수시와 항만업계 종사자들은
대체 선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항로를 운영할 선박이
선뜻 나타나지 않으면서
뱃길 공백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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