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한때 국민권익위원회가
논란을 빚었죠.
최근 12.3 내란사태까지
논란의 중심에서 일부 권익위원들은
권익위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봉주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자리에 나와있습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시청자 여러분들께
간단히 소개 한말씀 해주시죠.
- 저는 작년에 국회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 추천 국민권익위원입니다.
권익위에서 주로 고충민원 처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항상 국민 편에
서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최근 홍 위원님을 포함한
국민권익위원 4분이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내란죄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윤석열을
보고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야당이
마음에 안든다고 계엄군을 국회의사당에
난입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윤 대통령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놓은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하룻밤새 무너뜨리고 국격을
추락시켰습니다. 그래서 주권자인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가 성명서를
작성해 모든 권익위원들에게 실명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다행히 세 분의
권익위원이 동참해 주셔서 성명서를 낼 수
있었습니다.
3. 권익위 위원으로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논란이 될 수 있는데,
용기를 내신 이유가 있었습니까?
- 불의에 맞서 할 말은 하는 것이 가장
큰 국민권익 보호라고 생각했습니다.
국회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이고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입니다. 그런 국회가 계엄군들에
의해 짓밟히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또 어릴적 보고 경험했던
5.18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4.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필요성을 느끼셨는지요?
- 우리 국민은 언론을 통해 김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권익위는 김건희여사에게 면제부를
주려했습니다. 소관법률에 처벌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요. 하지만, 찾아보니
처벌규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김건희 여사 건과 비슷한 다른 사건에서는
처벌해 왔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서명을 거부하면서
수사 필요성을 역설했던 것입니다.
5. 권익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 권익위가 정권의 홍위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 권익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권익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덕망있고 균형감 있는 사람으로
임명되었으면 합니다. 국민의 눈치는 보지
않으면서 정권에만 비위 맞추는 사람이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권익위가 정파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권익위 내에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보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