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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체포' 땅끝 트랙터 용산까지 가다

안준호 기자 입력 2024-12-23 14:58:34 수정 2024-12-23 18:30:32 조회수 19

◀ 앵 커 ▶

농도 전남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대통령 체포를 외치며 
트랙터를 타고 서울로 향했던 농민들.

경찰의 차 벽에 가로막힌 위기에서 
농민들에게 힘이 되어준 건
이번에도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외치며
서울로의 행진을 알렸던 농민들의 트랙터.

◀ SYNC ▶ 정학철/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경남 진주에서 그리고 전남도청에서, 
나주를 거쳐서 동시에 출발하게 됩니다."

땅끝 해남과 무안 등 
전남 논밭에서 모여든 트랙터만 11대.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의 
트랙터를 타고 출발했던 농민들은 

공주 우금티 고개에서 만나
충남의 농민들과 합세했습니다.

◀ INT ▶ 이진구/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
"윤석열이 혼자 내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한덕수를 포함한 국무의원 전원은 
같은 공범이라고.."

트랙터와 화물차 80여 대가
서울의 문턱인 남태령 고개에 다다른 순간

이들을 가로막은 건 경찰 버스로 세워진 벽.

농민들의 행진이 교통 체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 SYNC ▶
"차 빼라! 차 빼라! 차 빼라!"

밤까지 이어진 대치 소식에 시민들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하나둘 몰려들었습니다.

◀ INT ▶ 허정재
"젊은 친구들도 이렇게 농민분들이랑 
연대하고 있다 보여주고 싶어서.."

◀ SYNC ▶
"왜 시민을 연행합니까? 아니 왜 잡아가냐고 
얘기를 하라고."

영하 7도까지 떨어진 한파 속에도 
시민들은 보온용품은 물론
따뜻한 먹거리를 나눴습니다.

◀ INT ▶ 정희선
"밤에는 컵라면도 드리고 이렇게 뜨거운 차 
드려서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28시간의 대치, 
1만 명 이상 시민들이 운집하면서 
결국 경찰은 철수했고

농민들의 트랙터 10대는
마침내 용산에 진입했습니다.

대통령 관저 앞에 나타난 트랙터를 향해
시민들은 응원과 함성을 보냈습니다.

◀ SYNC ▶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외치고 돌아온 농민들.

농업 4법 개정안이 또 거부되고,
스스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 SYNC ▶ 윤일권/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의장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관심과 정성 너무
고마웠고요..또 시민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 농민들도 언제나 달려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겠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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