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방식으로
김을 생산하는 신안수협이
올해산 생김 초매식을 갖고
본격적인 김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부진과
전통방식 고수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겹치면서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사대교가 바라보이는
바닷가 수협 위판장에 고사상이 차려졌습니다.
올해산 김의 본격적인 생산을 알리는
신안군수협의 초매식이 시작됐습니다.
3명의 제관이 무릎을 꿇고
차례로 술을 올리며
올해산 김의 풍작과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합니다.
◀ INT ▶ 김길동 신안군수협 조합장
/초매식이라도 좀 성대하게 해서 (신안)김이 좀홍보가 많이 돼서 좀 많이 팔렸으면 하는 뜻에서... /
신안군의 김 양식 면적은 축구장 만4천2백개에 달하는 9,977ha.
김 양식장의 60%가 전통 방식인 지주식 양식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맛과 향 등 품질이 뛰어난 지주식 김은
최근 120kg 한 망에 지난해보다 5배
높은 가격인 85만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CG ] 그러나 전통방식인 지주식 양식은
해남, 완도, 진도 등 인근 지자체의
부유식 양식과 비교해
생산량 면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김 생산량이 부족해
최근 수출 증가로 늘어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이른바 'k-김산업'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겁니다
기후변화도 문제 입니다.
지주식은 먼바다로 양식면적을
확대할 수 없어 고수온 등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INT ▶ 손재선 신안군 김양식어민
/(고수온으로) 일부 그 깊은 바다쪽에 있는 사람들은 김 가격을 잘받고 김도 잘하고 그랬었는데, 이 내만쪽에 있는 김들은 전부 갯병으로 인해서 김을 못했거든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청정갯벌에서
전통방식의 명품 김생산을 고집하다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된 신안의 김 양식산업
김 가격 사상최대라는 호황속에 열린
생김 초매식 자리는 전통을 고수할 것인가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를 토론하는
어민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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