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출신이면서
국내 첫 인상주의 화풍을 정립한
오지호 화백의 특별전시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 오 작가 탄생
1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의 생애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 점을 한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겨울날, 따스한 햇볕이 드는 초가집.
대추나무와 그림자 사이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어린 소녀가 보입니다.
시골집의 정겨움을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으로 풀어낸 작품 '남향집'입니다.
오지호 작가는 우리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한 한국 서양화단 선구자입니다.
빛으로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최초로 서양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 INT ▶ 이다연 유미연 / 관람객
"유화로 칠한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오 작가는 1905년 화순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시절
인상파를 접했으며, 이를 접목해
우리 고유한 감성으로 그린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늘에도 빛이 있다.'
막내딸은 아버지가 고향의 자연과
풍경, 빛을 사랑했다고 기억합니다.
◀ SYNC ▶ 오순영 / 오지호 작가 막내딸
"(아버지는) 남도의 볕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또 흙빛, 풀빛,
맑은 물빛, 그늘 빛, 따듯한 공기들을 그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내년
오지호 작가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삶과 작품 세계를 아우르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회화 작품 100여 점과 기록,
작업에 사용했던 팔레트, 이젤 등도 선보입니다.
특히, 오 작가가
일본 유학 시절 그린 자화상과
스승인 다케지의 작품 등
동경예대 소장품 4점도 함께 선보입니다.
◀ INT ▶ 이지호 / 전남도립미술관장
"본격적으로 오지호 화백의 예술적 가치, 성과,
이 모든 것을 이번 전시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라는
이름으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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