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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K-디저트 향연..명인의 '오색깨강정'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9-22 20:48:30 수정 2024-09-23 17:58:02 조회수 43

◀ 앵 커 ▶

'할매니얼'을 들어보셨나요?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즐기는
젊은 층을 뜻하는 신조어인데, 
특히 약과 등 전통 간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도미식' 기획보도, 
오늘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까지 즐거워지는 K-디저트의 세계를 
김영란 명인을 통해 만나봅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곱게 간 흰깨를 꿀로 반죽해 만든 깨다식.

치자와 비트, 새싹 보리로 색을 내고 
다시 그 위에 쌀가루로 꽃을 피워냈습니다.

날아가는 새를 수를 놓은 들깨강정과
사군자를 올린 흑임자다식도 화려함이 일품.

그중에서도 김영란 명인의 주특기는 
지역 특산물 파프리카로 색을 낸 깨강정입니다.

S/U 일일이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긴 깨에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말면 
이렇게 오색깨강정이 탄생합니다.

강정용 깨는 일반 깨보다 윤기 나고 알이 커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틀에 넣어 모양을 낸 강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썰어내는 것도 명인의 비법.

◀ INT ▶ 김영란 / 화순 남도음식 명인
딱 만져보면 알아요. 
강정을 썰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골든타임을 딱 맞춰서 썰어서 
제가 썰 때는 힘이 덜 들고, 
드시는 분은 단단하게 맛있고..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 찾은 
한 센터의 향토음식반을 통해
숨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이미 50이 넘은 나이였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
'파프리카김치', '파프리카 육포' 등
특허까지 지닌 어엿한 
향토 음식 연구가가 됐습니다.

◀ INT ▶ 김영란 / 화순 남도음식 명인
'이것은 음식 이전에 예술이구나' 느껴서 
그때부터 음식을 만들어서 장식해서
접시에다 놓으면 저 자신이 황홀한 거예요.

2016년 남도음식 경연대회 대상을 거쳐
새출발 20년 만인 지난해 얻게된 명인 칭호.

이제 명인은 K-디저트 전도사로 
더 멋진 도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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