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할매니얼'을 들어보셨나요?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즐기는
젊은 층을 뜻하는 신조어인데,
특히 약과 등 전통 간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남도미식' 기획보도,
오늘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까지 즐거워지는 K-디저트의 세계를
김영란 명인을 통해 만나봅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곱게 간 흰깨를 꿀로 반죽해 만든 깨다식.
치자와 비트, 새싹 보리로 색을 내고
다시 그 위에 쌀가루로 꽃을 피워냈습니다.
날아가는 새를 수를 놓은 들깨강정과
사군자를 올린 흑임자다식도 화려함이 일품.
그중에서도 김영란 명인의 주특기는
지역 특산물 파프리카로 색을 낸 깨강정입니다.
S/U 일일이 수작업으로 껍질을 벗긴 깨에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 말면
이렇게 오색깨강정이 탄생합니다.
강정용 깨는 일반 깨보다 윤기 나고 알이 커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틀에 넣어 모양을 낸 강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썰어내는 것도 명인의 비법.
◀ INT ▶ 김영란 / 화순 남도음식 명인
딱 만져보면 알아요.
강정을 썰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골든타임을 딱 맞춰서 썰어서
제가 썰 때는 힘이 덜 들고,
드시는 분은 단단하게 맛있고..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 찾은
한 센터의 향토음식반을 통해
숨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이미 50이 넘은 나이였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
'파프리카김치', '파프리카 육포' 등
특허까지 지닌 어엿한
향토 음식 연구가가 됐습니다.
◀ INT ▶ 김영란 / 화순 남도음식 명인
'이것은 음식 이전에 예술이구나' 느껴서
그때부터 음식을 만들어서 장식해서
접시에다 놓으면 저 자신이 황홀한 거예요.
2016년 남도음식 경연대회 대상을 거쳐
새출발 20년 만인 지난해 얻게된 명인 칭호.
이제 명인은 K-디저트 전도사로
더 멋진 도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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