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는 27일 목포에서 열리는
국제도음식문화큰잔치를 앞두고
'남도미식'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옛부터 쌀이 많이나던 함평에서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위해
절구로 직접 찧어 만든 떡을
내어놓곤 했는데요.
추억 속 '밥알쑥 인절미'를 직접 되살려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임화자 명인을 서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은은한 쑥 향이 피어나는
함평의 한 공방.
재료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쪄내자
금세 쫄깃한 밥알쑥 인절미가 완성됩니다.
쌀알의 형태를 살려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인데, 집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추억의 간식을 그대로 재연한 겁니다.
◀ INT ▶ 임화자 / 함평군 남도음식 명인
옛날에는 방아 기계가 없어서
통쌀로 떡을 쳤어요. 쳤는데 그때 맛이
어렸지만 너무 맛있는 거예요. 쌀 씹힌 맛.
명인이 되살린 떡의 비법은
가루쌀과 찐쌀이 모두 들어같다는 점.
가루쌀로 쫀득함을 살리고,
찐쌀로는 식감을 살렸습니다.
조리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가루쌀을 먼저 찧다가
일정 시간 뒤 찐 쌀을 넣고
쌀알 형태의 3분의 1을 남았을 때
비로소 떡이 완성됩니다.
옛부터 쌀이 많이 나던 함평에서
가장 흔하게 먹던 간식인만큼
추억을 찾는 이들에게는 물론
최근에는 건강식으로도 다양한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INT ▶ 이윤미 / 함평군민
건강한 식품이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간식으로 좋을 것 같아가지고 그리고
밥알이 씹히다 보니까 식사 대용으로
너무 좋더라고요.
이렇게 밥알쑥 인절미를 복원하기 위해
황금비율 등을 연구하고 지켜 온 시간만 70년.
임 씨는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남도음식 명인으로 지정됐습니다.
◀ INT ▶ 임화자 / 남도음식 명인
이 떡도 너무 좋아해 외국 사람들도요.
'뭐가 입에서 씹힌다. 아이고,
이건 우리 함평 쌀이여!' 그러면서
하고 있거든요.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
남도 음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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