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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폰 개통으로 재테크하세요".. 끊이지 않는 청년 대출사기(R)

(앵커)
본인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가
사기 피해를 입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 범죄가
기승입니다.

급하게 돈을 빌렸다 빚을 안게 된
피해자들 중에는 특히 청년들이 많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박으로 8백만 원 빚을 지고 있던 대학생 임 모 씨는
지난해, '폰테크' 광고 글을 보고 귀가 솔깃했습니다.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만들면,
통신료를 내지 않고도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브로커와 대리점을 찾아 휴대전화 3대를 개통했지만 임씨에게 돌아온 건 빚 수백만원이었습니다.

(CG)휴대전화 한 개당 현금 20만원씩 60만원을 받긴 했지만
나머지 기계값 등으로 5백만원을 갚아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인터뷰) 내구제 대출 피해자 (음성변조)
"너무 후회스럽고, 아직 돈벌이가 없기 때문에 못 받고 그냥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직과 교통사고로 연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 여성도
발을 들였다가 580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전화녹취) 내구제 대출 피해자 (음성변조)
"불법이 아니라고들 하죠. 그때 그 적은 돈을 보고 그때 그렇게 그랬는지.."

(투명 CG)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시킨 뒤, 남은 기계값을
대부업자에게 넘기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에 속은 겁니다. 

(스탠드업)'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뜻의 사기는
청년층이 주된 피해자입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절박함에 내몰린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합니다.

(투명 CG) 피해자 10명 중 7명이 20대인데
평균 3.3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4백만원 정도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문수장 / 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
"항상 찾는 거는 비싼 폰에 신규로, 많을 때는 하루에 (내구제 대출 상담을) 10건을 물어볼 때도 있고요."

이런 피해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내구제 대출'이란 말로 접근해오는 이들을
일단 의심하라고 조언합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