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어르신들의 소일거리 하면
마을회관과 화투가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장성의 한 마을의 어르신들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빨간 옷을 맞춰입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구령에 맞춰 손뼉도 치고,
발놀림도 능숙합니다.
청춘은 흘러간지 오래지만
남녀가 마주 보니 새삼 수줍음이
얼굴에서 배어나옵니다.
마을 이곳 저곳에서 모인 어르신들은
모 처럼 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갈 곳이라곤 마을회관뿐이고 화투 치는게
고작 이었던 분들이라
춤추는게 흥이 더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할머니
우울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좋다
(인터뷰)할머니
기다려진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공간이 부족할 정돕니다.
(인터뷰)담당자
춤에 재미들려 따로 교습받으시는 분도 있다.
자식을 외지로 보내고 홀로
외로움과 질병에 시달려 왔던 분들이 많은데
흥겨운 리듬에 몸을 싣고나면
팔다리 저린 것도 말끔하게 씻깁니다
인터뷰(할머니)
관절염 있었는데 좋아졌다.
춤 추면서 큰 활력을 얻은 어르신들은
이제부터가 제 2의 인생이라며
건강검진도 빼놓지 않고 받으십니다.
인터뷰(할머니)
빨간 딱지는 고혈압 파란 딱지는 당뇨
외롭움과 질병에 시달려왔던 농촌 어르신들이
춤을 배우면서 예전과는
아주 다른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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