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무미 건조해서,때로는 생계를 위해서
도시 생활을 접고 농촌의 삶을 꿈꿔본 적
한두번씩은 있으시죠?
남도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정착해
살고 있는 이웃들을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남도에 살어리랏다'
오늘은 두번째로 다시 찾은 고향에서
행복찾게 나선 부부를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퍼가도 마르지 않는 섬진강이 봄 기운에 몸집을 늘려 갑니다.
진교선씨 가족이 섬진강 가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은 지난 98년,
열 여덟살에 떠났으니 꼬박 18년이 걸렸습니다.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인테리어 사업이
실패하면서 18년간의 서울 생활을 접었습니다.
금의환향이 아니었으니 망설임은 당연했지만
무턱대고 귀농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씨는 홀로,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에 미리 내려와 농사에
필요한 준비를 했습니다.
◀INT▶진교선 *귀농인*
///자기가 계산해서 도시에..계신분은 5~6개월전에 사전 방문해서 사전에.. 남자 혼자 와서 준비하셔도 돼요 그거는. 여자분은 거기서 애들하고 있으라고 하고 남자는 준비해가지고 자리잡고 나서 이주를 하시는게.. 제가 봤을때는 가장 좋을 것 같아요. ///
생소한 농사도 걱정이었지만 아이들 교육도
머리를 무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귀농 당시 초등학생이던 맏이가
이제 대학에 들어가고,고등학생 둘째와
새로 얻은 6살 늦둥이까지 농촌 생활에 너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주로 학교내 방과후 프로그램을,
중고등학교는 지역내 집중 육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INT▶안만임 *진교선씨 아내*
//.학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그렇게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막 우리 애한테는 뭐가 필요하다 뭐가 필요하다 그런게 부족함을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영어라던가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운영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귀농한 9개 농가와 함께 국화와 메론,
애호박 등 다양한 작물을 시도해
연간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또,올해는 대형 화훼 유통법인까지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INT▶진교선 *귀농인*
///다시는 서울 가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한마디로 가고 싶은 마음 없고 이제는 ..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 정착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저도 가끔 1년에 한두번씩 서울 가고 또 물건을 출하과정 때문에 가보지만 서울 가면.. 마음에서나 내키는게 이런데서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섬진강의 살얼음이 살며시 녹고,진씨는
새로운 꽃을 시장에 내놓을 생각에 행복한
맘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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