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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베 길쌈은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순천의 한 산골마을에서는
백여년째 아낙네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통 삼베가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농한기 농외소득으로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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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외서면 도신마을.
농번기를 앞둔 요즘,
동네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마을회관에서는 말린 삼나무 껍질에서
실을 뽑고 실끝을 내 잇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양잿물에 담가 삼사일을 놔둔 흰 실이
가지런히 소쿠리에 담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은 마당으로 옮겨져
도트마리란 틀 위에서 치자풀을 먹입니다.
마지막 공정으로
수 십년을 썼을 법한 낡은 베틀에서
씨줄과 날줄로 만나
비로소 삼베로 태어납니다.
◀INT▶
이 마을에서는 백년 가까이
이같은 전통 삼베 길쌈이
아낙네들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S/U)이 곳, 도신마늘의 전통 삼베는
기계로 짠 것보다 품질이나 가격이 월등히 좋아
농한기 고소득 특산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랩니다
특히, 전통 삼베를 찾는 사람들의 주문도 많아
한 가구당 연간 4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립니다.
◀INT▶
대마로 더 잘 알려진 삼 재배가 어려워,
몇 년 전부터는 인근지역에서 사다 쓰지만,
여건만 갖춰진다면 재배에서 베틀까지
전 과정을 갖추는게 주민들의 바람입니다.
◀INT▶
마을공동작업으로 백여년을 이어온 전통 길쌈이
새로운 지역 명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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